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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탕가 요가

아쉬탕가 요가란?

제가 수련하고있는 아쉬탕가 요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볼 거예요.
평소 많은 분이 물어봐 주셨던 것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아쉬탕가란 무엇일까요?

 

아쉬탕가란 8을 뜻하는 아쉬토와 가지, 단계를 뜻하는 앙가의 합성어로, 8개의 단계라고 볼 수 있으며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에 그 8가지의 단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가 서술되어있어요.

 

그 8단계란 야마, 니야마, 아사나, 프라나야마, 프라티야하라, 다라나, 디아나, 사마디

이렇게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말하는 어려운 동작을 하는 아쉬탕가 요가는 세 번째 단계인 동작, 아사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요.

 

앞서 말한 흔히 말하는 아쉬탕가요가의 정식 명칭은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로 창시자인 파다비 조이스가 그의 스승인 크리슈나마차리아에게 배운 내용들과 여러 요가 문헌들을 수집 연구하여 만들어낸 시퀀스이며 현재는 프라이머리 시리즈, 인터미디엇 시리즈, 어드밴스드 A, B, C, D 이렇게 6개의 시리즈로 전해져 오고 있어요.

 

정리를 해보자면, 파다비조이스의 아쉬탕가 빈야사요가는 파탄잘리의 아쉬탕가 요가를 기본으로 따르고 있으며, 힘들고 어려운 동작을 수행하는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6가지의 시퀀스는 파탄잘리의 아쉬탕가 요가의 3번째 단계인 아사나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탄잘리의 8가지 단계의 기본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몸의 수련에만 치중되지 않고, 어려운 아사나 들을 수련함으로써 마음까지 함께 수련할 수 있는 요가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와 빈야사 요가의 차이는 뭘까요?

 

여기에서 빈야사에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빈야사는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로 흐르다, 체계, 순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여러 아사나들이 뚝뚝 끊어지는 게 아니라 모든 아사나가 호흡과 함께 물 흐르듯 연결되고 연결되어 흘러가는 시스템을 빈야사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아쉬탕가 빈야사요가는 파다비조이스가 자세의 순서, 호흡의 순서에 맞게 모든 빈야사의 개수를 정확하게 시퀀스를 정해놓은 요가고요. 빈야사 요가는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서 빈야사 시스템을 가져와 각각의 선생님들이 그날의 주제 혹은 수련생들의 상태에 맞게 여러 동작으로 제 구성하여 만들어내는 요가입니다.

그래서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는 어느 나라의 어느 요가원에 가던 아쉬탕가를 제대로 수련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배운다면 모두 같은 시퀀스를 배우게 될 거고요.

빈야사 요가의 경우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요가원에 갈 때마다 매번 다른 수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아쉬탕가 마이솔이라는 말 많이 들어봤는데 마이솔이 도대체 뭘까요?


마이솔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으로 마이소르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쉬탕가가 만들어진 지역이며, 현재에도 아쉬탕가의 계보가 전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마이솔의 KPJAYI 라는 요가 샬라에서 아쉬탕가 요가의 창시자인 파다비 조이스가 수많은 학생을 가르쳐왔고, 돌아가신 지금은 그의 손자인 샤랏 조이스가 뒤를 이어 같은 마이솔에서 샤랏 요가센터를 통해 많은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이솔에서의 수업은 선생님의 구령이 없어요. 
학생들은 본인의 호흡에 맞춰 스스로 수련을 하게 됩니다. 이때 선생님과 학생이 1:1로 아까 말한 여러 가지의 시리즈 중에 프라이머리 시리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게 될 거예요. 한 시리즈를 한 번에 다 받는 게 아니라 학생의 몸 상태에 따라 선생님의 판단하에 자세를 하나씩 하나씩 덧붙여 나가게 돼요. 

그래서 학생마다 진도도 다르고 속도도 다 달라요. 처음 하시는 분들은 30분 정도면 수련이 끝날 거고요. 프라이머리 시리즈를 전체를 다 수련하게 되면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게 됩니다. 

프라이머리 시리즈의 전체를 수련하게 되면 그 뒤에 다음 시리즈인 인터미디엇 시리즈의 아사나를 하나씩 더 붙여서 수련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많은 학생이 한 공간에서 각자의 진도와 호흡속도에 맞춰 같은 시퀀스를 수련하고, 선생님은 앞에서 그 학생들을 지켜보며 필요한 부분에 핸즈온을 해주시거나, 혹은 학생마다 개개인에게 진도를 더 붙여주시게 되는데, 이 마이솔에서 수련하고 가르치는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학생들을 지도하는 게 아쉬탕가 마이솔 클래스에요.

아쉬탕가 마이솔 클래스에 등록을 하게 되면 위에 설명해 드린 것과 같이 지도받게 될 거고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번 레드 클래스를 하는데 이때는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모든 학생이 다 같이 수련을 하게 됩니다.

 

아쉬탕가는 몇개월 코스를 해야 끝나나요?


일단 먼저 말씀드리면 아쉬탕가 요가를 배우는 데에는 끝이 없어요. 요즘에는 여러 TTC와 수료증을 주는 워크숍 등이 다양한데 그중에 아쉬탕가 TTC도 다수 존재합니다.

보통 3~6개월 정도 기간을 잡고 수업하시는데 아쉬탕가는 절대로 그렇게 몇개월 바짝 배운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물론 다른 모든 요가도 그렇겠지만 아쉬탕가 요가의 경우는 더더욱 그래요. 

아쉬탕가 요가는 올바른 스승과 함께 정해진 시퀀스를 본인의 진도에 맞게 주 6일 수련을 해주는 게 원칙이며 많은 분이 매일 새벽, 혹은 아침에 꾸준히 수련을 하게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아쉬탕가의 체계를 이해해 나가게 됩니다. 

절대로 몇개월 배워서 이해할 수 있는 요가가 아닙니다. 
보통 TTC에서는 프라이머리 시리즈만 다루기도 하고, 그 짧은 기간 동안 욱여넣기 식으로 시퀀스를 외우게 만들어요. 하지만 아쉬탕가는 전통적으로 자세를 하나씩 하나씩 받아 자연스럽게 그 흐름이 숙달되어야 해요.

만약 어느 어느 학원의 아쉬탕가요가 지도자과정을 수료했다는 자격증을 받았더라도 본인이 아쉬탕가요가 수련에 헌신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아쉬탕가를 제대로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가르친다면, 배우러 오시는 분들과 아쉬탕가 요가에 헌신하는 분들을 기만하는 행위이기도 하고요.

아쉬탕가 요가를 수련하게 되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많이 다다르게 돼요.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또 겪고 극복하고 이렇게 반복하며 배우는 것들이 매우 많아요. 절대로 3개월 배운다고 이룰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현재 오랫동안 수련을 해오신 분들마저도 아직 체력적, 심리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시는 중이고, 그중에서도 어드밴스드 시리즈로 넘어가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가장 기초라고 말해지는 프라이머리 시리즈조차도 빠르면 1년, 느리면 3년 넘게 걸리시는 분들도 있고, 특히나 어드밴스드 C, D 이렇게 다섯번째, 6번째 마지막 시리즈를 수련하시는 분들은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고요. 

이런 아쉬탕가 요가를 어떻게 3개월 만에 그것도 프라이머리 시리즈만 겨우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워서 끝낼 수 있을까요. 아쉬탕가 마이솔 클래스는 절대로 몇개월 해서 끝낼 수 있는 지도자 과정이 아니며, 평생을 해야 할 수련이라고 보시면 돼요. 

아쉬탕가 지도자과정이나 워크숍은 이걸 듣고 끝내야지가 아닌, 내가 아쉬탕가 요가를 수련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는지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함으로 혹은 아쉬탕가 요가가 이런 거구나~ 정도로만 이용을 받아들여 주시고, 아쉬탕가 요가를 진심으로 수련하시고 싶으시다면 꾸준히 수련하시는 선생님께 찾아가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배우시길 권장해 드릴게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